꽃무릇' 들꽃 찾아 떠나는 테마 여행
2009-08-16

스님을 사모하던 여인의 꽃
고창 선운사

선운사 입구의 꽃무릇.

봄날의 동백으로 아주 유명한 선운사는 가을엔 꽃무릇이 주인공이다. 산 전체가 불이라도 난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 정도. 매표소를 지나자마자 만나는 널따란 평지가 온통 꽃무릇 군락지다.

굽이도는 산책로를 만들어 놓아 아이들 손을 잡고 거닐며 사진 찍기도 좋다.

이곳의 꽃무릇보다 조금 더 자연스러운 곳을 원한다면 선운사 앞 선운계곡 주변으로 가보자. 단풍나무 그늘로 뒤덮인 계곡길을 오르내리며 꽃무릇을 감상하다보면 마음은 저절로 평온해진다. 차밭 근처의 숲속에 핀 꽃무릇도 장관이다.

선운사 꽃무릇엔 안타까운 전설이 전한다. 불공을 드리러왔던 젊은 여인이 젊은 수도승을 사모하다 상사병으로 죽었는데, 그 여인의 무덤에서 피어난 꽃이 바로 꽃무릇이라는 것이다. 그런데 절집 주변에 상사화나 꽃무릇이 흔한 것은 까닭이 있다.

상사화나 꽃무릇의 알뿌리는 강력한 살균력을 갖고 있어서 좀이 슬지 않기 때문에 얇은 한지를 여러 겹 겹쳐 표구했을 때도 이것을 쓰면 수천 년을 보관 할 수 있었다.

그래서 탱화를 그리는 금어(金漁) 스님은 알뿌리를 가루로 만들어 물감에

타 그렸던 것이다. 또 제방이나 둑에 심으면 쥐나 두더지가 구멍 뚫는 것을 방지할 수도 있다.

● 여행정보

■ 숙식 선운사 입구의 집단시설지구에 숙식할 곳이 몰려 있다.
선운산관광호텔(063-561-3377), 동백호텔(063-562-1560) 등 호텔급을 비롯하여 선운장(063-561-2035), 삼인민박(063-562-1590), 선운사의 추억(063-561-2777)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.

■ 별미 선운사 꽃무릇을 감상한 뒤 맛보는 풍천장어와 복분자술도 빼놓을 수 없다. 요즘 풍천장어는 거의 양식이긴 해도 육질이 매우 졸깃하고 담백하기 때문에 복분자술을 곁들여 먹는 맛이 그만이다.

풍천장어.

■ 교통 서해안고속도로→선운산 나들목→22번 국도(선운사 방면)→선운사 삼거리(좌회전)→선운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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